2023년 년말 부동산 시장은 꽁공
고금리 장기화로 11월 수도권에서 경매 시장에 나온 주택 수가 1년 전보다 많게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들이 높은 대출 이자를 견디지 못하면서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넘치는 급매 물건들로 인해서 수용는 넘치고 매수자는 기다리는 형국이 오래 지속되면서, 전국의 대출로 구입한 부동산 구매자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꽁꽁 자금과 늘어나 이자부담으로 생활고가 심각한 현상은 갭차로 외제차를 몰던 계층에서도 찬바람이 불고 시중의 소비심리 또한 냉동기류로서 더욱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송년이 될것 같다.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과 빌라 등 비아파트 경매에서도 물건 증가세가 확인됐다. 지난달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경매 진행 건수는 202건으로 전년 동기(64건)보다 138건 늘면서 세 배 수준에 달했고, 인천(218건)과 경기(166건)도 각각 125건, 89건 증가했다. 빌라 경매에선 서울이 1405건으로 1년 전 700건보다 705건 많았으며, 인천(492건)과 경기(928건)는 각각 224건, 450건 증가했다.
이자 부담에 쏟아지는 경매시장 부동산 물건
매각 물건이 늘면서 낙찰률은 20%대에 머무는 실정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281건 가운데 80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28.50%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연초인 지난 1월 44.00%였으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낙찰률이 하락하면서 그만큼 적체되는 경매 물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파트 경매 자체의 인기도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지역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전용 196.76㎡ 매각 물건은 감정가(30억6000만원)보다 7300여만원 높은 31억3313만원에 낙찰돼 102.40%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기록했다. 수개월 전만 해도 이처럼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에는 수요가 몰리며 낙찰가율이 110∼120%대를 기록했는데, 소폭 낮아진 것이다.
입주물량 감소로 이사철 전세시장 더욱 상승 예상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전세시장 강세가 지속하면서 서울 주요 단지의 전셋값이 연중 최고가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주요 단지의 전셋값은 매매시장 약세 흐름과 달리 여전히 강한 분위기다. 집값 하락에 내 집 마련을 준비하던 수요가 전세로 눌러앉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수시기를 늦추려는 경향도 강하다.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해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둔화 우려와 집값 하락 전망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관망세는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전용 84㎡는 이달 12억원 전세로 거래됐다. 연초 6억원까지 하락했다가 연말을 앞두고 100% 급등했다. 전용 59㎡는 9억5000만원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에 아파트 총 2만2196가구 입주한다. 이는 전월 3만2206가구 대비 31%, 전년동월 2만4028가구 대비 8% 줄어든 수치다. 12월 물량으로는 2014년 1만6495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1376가구로 올해 3만 470가구보다 63% 정도 급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부동산 흐름이 서민 가계이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민감하지 않을수 없다. 역대급 경제한파에 소비가 위축되고 모든 경제가 마비상태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도 매출이 반이하로 떨어지는 비상시국이다.